[성명서]

서울대공원은 잔혹한 돌고래쇼를 즉각 중단하라

                      불법포획한 돌고래를 구입한 서울대공원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지난 14일 불법 포획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큰돌고래를 서울대공원과 제주퍼시픽랜드에 불법 유통시킨 업자가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사건에서 업자는 어민들로부터 700만에서 1000만원씩 주고 큰돌고래를 사들여 퍼시픽랜드에 출연시키고 거액의 수익을 챙겼을 뿐 아니라 서울대공원에 1억원씩 여섯 마리를 판매하기까지 했다. 현재 30여 마리의 돌고래 중 서울에 3마리 제주에 9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을 위한 돌고래들은 외국에서 수입할 경우 3-5억 정도가 지불된다고 하며 수입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많은 돌고래들이 죽어간다. 이번 과정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이득을 본 것은 업자와 동물원 측이다.

큰돌고래는 국제포경규제협약(ICRW)에 따라 포획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는 종이며 그물에 걸렸을 경우 방류하지 않거나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승인이 없이 포획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 서울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이며 서울시의 지원도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 측은 불법 포획된 돌고래임을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이에 답해야 한다.

돌고래쇼의 숨겨진 진실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는 연중무휴로 공연되며 링 받기, 점프하기, 춤추기 등

고난위도의 묘기를 하고 사람들은 단돈 2000원이면 이 공연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싸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쇼 그 뒤에서 벌어지는 훈련과정의 가혹함 그 진실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얼마 전 16년간을 함께 해온 조련사를 공격한 범고래 이야기는 잔인한 방식으로 잡혀 수족관에 갇힌 채 과도한 스트레스와 훈련으로 고통 받는 해양 동물들의 가려진 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돌고래는 지능이 매우 높고 예민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따라서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돌고래쇼를 금지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영국은 1972년까지 돌고래공연장이 36곳이나 있었으나 정부가 돌고래전시공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1993년 이후 돌고래쇼가 사라졌다. 현재 호주, 칠레 헝가리 등에서 해양포유류에 대한 전시와 공연이 금지되어 있다. 돌고래들의 수족관크기에 대한 미국내 규정은 가로세로 24피트, 깊이는 6피트에 불과하다. 이런 수족관에서 돌고래들이 자연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려면 1700번을 회전해야 하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돌고래의 몸은 물 안에서의 환경에 적절하게 되어 있으며 공연을 위해 물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 장기화되면 내부적 기관에 손상을 입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외에 돌고래의 전시와 쇼에 대한 학대적 요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수없이 많다.

348여종, 2,975마리의 동물들을 전시하는 서울대공원은 명실상부 최대 규모의 동물원으로자처하면서 동물을 이용한 눈요깃거리 공연까지 벌이고 있다. 더욱이 그 공연이 전세계적으로 비난받으며 점차 사라지고 있는 동물학대공연이라면 이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서울대공원은 동물학대공연 돌고래쇼를 즉각 중단하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