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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유기동물에관한슬픈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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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유기견이 단 한마리도 없는 세상

    유기묘가 단 한마리도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오긴 올까?

     

     

    희망을 놓지 않아 더 슬픈 눈빛

    유기동물에 관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책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그런데 왜 하필 사진에세이일까? 사진에세이라는 장르 자체가 한국 독자들에게 많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은 출판계 정설이고, 무엇보다 동물이 사진에세이에 등장한다면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어야지 보호소에서 죽기 전 유기동물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에세이라니. 도대체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게다가 책장을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첫 문장이 ‘이 책에 실린 사진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라니.

     

    책장을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동물들의 슬픈 눈빛이 등장한다. 꽤나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살았을 소형견도 있고, 한국의 진돗개처럼 일본에서 사랑받는 전통견 아키타도 있고, 한때 유행처럼 키우다가 버려진 대형견도 보인다. 견종도 크기도 다르지만 동물들의 눈빛은 다 비슷하다. 인간과 오래 살아 인간의 감정을 많이 닮은 동물들의 눈빛은 죽음의 공포를 담고 있고, 절망을 담고 있고, 혼란을 담고 있고, 때로는 원망을 담고 있다.

    그런데 동물들의 눈빛에서 읽히는 가장 아픈 감정은 희망이다. 그들이 가족이라 여겼던 혹은 주인이라 여겼던 인간들이 자신을 찾으러 오리라는 희망, 그 눈빛엔 아직도 희망이 남아 있다. 그래서 더 처연하다. 아마도 그들은 ‘배신’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삶을 살기에 아직도 희망을 안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리라.

     

    저도 버림받으면 죽게 되는 건가요?

    열 살이 넘은 늙은 개를 데리고 보호소에 온 비싼 옷차림의 중년 여성은 “늙은 개 마지막 뒤치다꺼리하기 싫어서” 보호소에 데리고 왔다고 했다. 늙은 개는 매달리는 듯한 눈동자로 여자를 바라보지만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또 다른 늙은 개는 나이 먹어서 손이 많이 간다고 버려졌다. 버리고 가는 그들은 평생 늙지 않을텐가.

     

    때로는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때로는 이사를 간다는 이유로, 때로는 갓 태어난 새끼들이 분양이 안 된다는 이유로, 때로는 병이 생겨서...이런 이해 못할 이유로도 생명은 버려진다.

     

    책 속 동물들의 사진을 보며 아홉 살짜리 남자 아이가 저자에게 물었다.

     

    “왜 이 아이들을 죽이는 거예요?”

    “......인간에게 버림받아서.”

    “그럼, 저도 버림받으면 죽게 되는 건가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어째서요? 똑같은 생명이잖아요.”

    어쩌면 이 아이의 질문에 대답이 있을지 모른다. 저자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힘없는 약자들은 같은 처지다. 언제 어떻게 버려질지 모른다. 그게 사람이라고 달라질 것은 크게 없다. 약한 동물의 생명도 거두지 못하는 사회는 사람에게도 자비를 베풀 리 없다.

     

    유기동물은 ‘안락하게’ 안락사 당하지 않는다

    저자는 책을 통해 보호소의 동물들이 주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가스실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다고 일본의 유기동물 보호소의 살처분 방법에 대해 의의를 제기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유기동물들은 보호소에서 안락하게 안락사 당하는가? 동물단체에서 2008년도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보호소에서 마취제 후 근육이완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안락사 시키는 비율은 아주 낮다. 마취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바로 근육이완제를 투여하고, 이 때문에 동물들은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며 죽어간다. 인간은 동물들의 생명을 억지로 앗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걸 ‘안락사’라고 부른다.

    한국펫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반려산업의 규모는 약 1조원이며 다섯 가구에 한 가구꼴로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전체의 50%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어 2가구 당 한 가구꼴로 반려인인 선진국이나 3 가구 당 한 가구가 반려인인 일본에 비해서는 반려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반려산업 규모도 작은 편이다.

     

    그러나 유기동물 문제는 세계 공통의 문제다. 사람 칫솔보다 반려동물 칫솔이 더 많이 팔리는 영국, 반려동물의 천국 미국, 반려동물 가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프랑스도 유기동물 문제로 골치를 앓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2008년 1년간 발생한 유기동물 숫자는 77,877마리이며 그중 30.9퍼센트인 24,035마리가 안락사, 15.9%퍼센트인 12,395마리가 자연사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버려진 동물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죽임을 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는 실제적인 유기동물 수를 공식집계의 몇 배는 될 거라고 본다. 거리를 떠돌다가 죽거나 집계에서 빠진 수많은 사설 보호소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의 숫자가 누락됐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나 행정당국에서 밝히는 유기동물 발생의 원인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순종만 고집하는 순혈주의, 공동주택의 주거형태, 훈련인식의 부재, 경제적인 부담 등이다. 임신출산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버리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런 모든 원인의 바탕에는 낮은 생명의식이 깔려있다. 같은 공간을 나누고 사는 생명들이 서로 아끼며 공존해야 한다는 생명의식이 형성되지 않는 한 생명이 생명을 앗는 비극은 되풀이될 것이다.

     

    복잡하게 얽힌 유기동물 문제의 대안은?

    그렇다면 이 책은 유기동물의 숫자를 줄이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가? 글쎄, 그렇지는 않다. 단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피하고 싶어 하는 문제를 불편하게 꺼내어 문제제기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런 문제제기 자체가 가장 큰 대안일 수 있다.

     

    유기동물 문제는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불편한 진실이라 누군가 먼저 얘기를 꺼내는 용기가 필요했고 이 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도 진실이고, 덮어둔다면 내 눈에는 띄지 않겠지만 그 비극은 현재진행형일테니까.

    이 책은 유기동물의 입양 사례를 모은 책을 부록으로 선물한다. 그 안에는 59마리의 유기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보호소 유기동물의 입양은 동물보호단체에서 권장하는 유기동물 수를 줄이는 한 대안이 되고 있다.

     

    모든 사회문제가 그렇듯 한국의 유기동물 문제도 한 가지 대안으로 풀릴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생명의식에 대한 교육부재의 문제, 반려인의 책임의식 부재, 개식용 문제, 동물보호 관련 법안의 문제, 주거 형태의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긴다며,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그 버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게 대안을 찾는 시작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변화하지 않고 세상만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참으로 대책없는 순진함이다.

     

    살아있는 장난감처럼 동물들을 들였다가 버리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가스실 앞에서 최후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면 그 안에서 유기동물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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